한국, 아시아선수권 4강서 이란에 역전패…우승 도전 좌절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뉴스1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 남자 대표팀이 이란에 패하면서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20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이란에 1-3(25-22 23-25 22-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의 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 도전은 이란에 막혔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이란을 상대로 5연패를 당하며 역대 전적(13승14패)에서도 밀리게 됐다.

한국은 1세트를 먼저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8-18로 팽팽하던 가운데 한국은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가 잇따라 나오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 범실과 허수봉, 정지석 등의 득점에 힘입어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잦은 범실과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했다. 세트 막바지 23-24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한국은 승부를 듀스로 끌고가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이란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초반부터 이란에 끌려간 한국은 서브 범실이 계속 나오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이후에는 이란의 속공을 막지 못하면서 3세트도 내줬다.

마지막 4세트에서 한국은 이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7-17 이후 한국은 이란에 연속 실점했다. 19-17에서는 선수간의 몸 싸움이 벌어져 양 팀 모두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먼저 20점 고지를 내준 한국은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이란에 패했다.

한편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1일 호주-일본전 패자를 상대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