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같이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 뒤 야산에 암매장한 피의자들이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군산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2019.9.18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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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뒤 야산에 유기하는 데 쓰인 차량. 2019.9.18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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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 뒤 암매장한 일당이 유기한 장소를 다시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익산시 한 원룸에 모여 살던 A씨(28) 등 5명은 지적장애인 B씨(20·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별다른 조치 없이 시신을 유기하기로 공모한 뒤 같은 날 익산에서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 한 야산에 B씨를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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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범행 사흘 뒤인 8월21일부터 이틀간 경남 거창에 70㎜의 많은 비가 내리자 A씨 등은 야산을 다시 찾아 시신을 묻은 곳에 또다시 흙으로 겹겹이 덮는 등의 행각을 벌였다.
토사 유실로 시신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벌인 일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시신을 유기한 다음 날에도 범행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B씨를 유기한 야산에 다섯 차례 정도 다시 방문했다고 진술했다”며 “시신 외부 유출 등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벌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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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 등 20~30대 남녀 7명은 10평 남짓한 이 원룸에서 지난 6월부터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B씨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