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건이 대북외교 계속 주도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대통령특사를 지명하면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현지시간) 미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소속 스티븐 노퍼 선임연구원 분석을 인용, 오브라이언 특사의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을 북미대화 재개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특히 오브라이언 특사는 매파적 면모를 지녔음에도 보다 덜 호전적이고 주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팀플레이어’로 알려져, 대북문제에도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인간 오작품”, “전쟁광신자” 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해왔다. 아울러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배경에 볼턴 전 보좌관 역할이 작지 않았다는 설도 꾸준히 나왔다.
아울러 볼턴 전 보좌관이 대북정책 등 이견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립해온 상황을 고려할 때, 오브라이언 특사 지명은 북미 대화 기조를 유지해온 폼페이오 장관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국가안보보좌관 인선 과정에서 오브라이언 특사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부와 NSC 간 외교안보정책 이견을 좁히고 폼페이오 장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것이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안보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국장은 RFA에 “오브라이언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매우 동의해왔다”며 “대북정책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협상기조 지속을 전망했다.
미첼 라이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에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계속 북한 문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