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업체,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속속 오픈
최근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왼쪽부터 셀린느, 샤넬, 클로에의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저마다 득특한 외관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막스마라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기념해 브랜드의 헤리티지 프린트가 들어간 3가지 한정판 컬렉션인 ‘서울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죽 디테일의 패디드실크 다운코트, 스웨트셔츠, 벨트백 등 3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SEOUL’이라고 쓰인 라벨과 태그가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 2월 문을 연 끌로에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베이지 톤의 대리석 파사드와 황동으로 제작된 로고 장식이 눈길을 끈다. 건물 앞의 넓은 유리창은 매장 내부 공간과 제품들을 밖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매장 내부는 프랑스 파리 몽테뉴 거리에 위치한 끌로에 플래그십 스토어와 동일한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해 끌로에 브랜드의 지향점을 그대로 표현했다.
올 3월 문을 연 샤넬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플래그십 부티크’도 총 7층 규모에 다양한 공간을 갖췄다. 이 플래그십 부티크는 용암석과 검정 글라스로 이뤄진 검정 외벽이 눈길을 끈다. 1∼3층에는 핸드백, 슈즈, 커스텀 주얼리, 아이웨어, 향수 등이 전시됐으며 워치와 하이주얼리를 위한 공간이 독립적으로 구성됐다. 4층은 프라이빗 리셉션 룸으로 꾸며졌다. 나머지 2개 층과 테라스는 특별 행사 및 전시회를 위한 공간이다. 부티크 벽은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31점이 전시된 것도 특징이다.
왼쪽부터 오프화이트, 셀린느, 끌로에 플래그십 스토어의 내부.
오프화이트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프리스탠딩’ 매장도 올 5월 문을 열었다. 오프화이트는 미국의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가 2013년에 출시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10, 2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서울에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됐다. 화이트를 기본 콘셉트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존과 VIP 피팅룸 등을 곳곳에 갖춰 브랜드만의 독특한 느낌을 더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