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편견을 피하겠다"며 아이의 성별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 채 '성 중립적인'(gender-neutral) 자녀로 키우고 있는 영국 부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서머싯주 케인샴에 사는 제이크 잉글랜드 존(35)과 호빗 험프리(38) 부부는 아기를 임신했을 때부터 태어난 후 1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기의 성별을 주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아기의 할머니 조차 11개월 때 기저귀를 갈다가 우연히 성별을 알아차렸을 정도로 가족에게 까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는 인터뷰 할때도 아이의 성별을 알수 없도록 them, They 등으로 지칭했다.
기후변화단체 회원인 이들은 임신사실을 알게 된 후 사회가 아이에게 강요하는 성 편견을 피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험프리는 "우리가 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성별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아기가 온전히 본인만의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가 충분히 나이가 들면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