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군 전역 후 복귀한 서울 주세종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News1
전북현대나 울산현대 등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대규모 선수 충원으로 시즌을 준비했던 것과는 달리 서울은 페시치와 알리바예프 등 외국인 선수 보강 정도에서 그쳤으니 팬들 사이 우려가 적잖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성적 그래프를 보였다.
시즌 초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우리의 전력은 서울이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는 도전자이고,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는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한 바 있는데, 그 각오처럼 모든 선수들이 ‘투쟁심’을 가득 채워 뛰었다.
하지만, 투쟁심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 이를 모를 리 없는 최용수 감독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수급을 기대했으나 현실은 여의치 않았다. 이런 와중 가을바람과 함께 가세한 ‘전역선수’ 이명주와 주세종은 그야말로 천군만마 겪이다. 당장 효과도 나타났다.
FC서울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했다가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A매치 브레이크 전까지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경기에서 최용수 감독은 갓 전역한 이명주와 주세종을 선발로 투입했는데, 확실한 효과를 봤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군 전역 후 복귀한 서울 이명주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News1
팀 합류한 뒤 처음 펼쳐진 경기에 두 선수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는 것은 최용수 감독의 믿음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동시에 스쿼드 충원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원하는 만큼 채우지 못했던 최용수 감독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찾아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