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립.(코리아나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지난 10일부터 12월15일까지 미국 뉴욕주립대 찰스 왕 센터에서 ‘코리아 어 랜드 오브 햇츠’(KOREA A LAND OF HATS) 전시를 연다.
전시에는 조선 후기부터 1940년대까지 쓰인 대표 모자 23종 33점과 함께 의복 3점, 도구 19점, 회화류 38점, 고서 5점, 엽서 36점 등 총 134점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
총모자(왼쪽부터), 사모, 족두리, 남바위, 갈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전시는 이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모자문화를 남성과 여성의 것으로 구분하고, 이를 실내·실외·의례 등 각각의 용도에 따라 분류해 구성됐다.
모자 제작 도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미국에서는 생소한 무형문화재 장인 지정 제도를 소개해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전통성을 알렸다.
또한 모자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 기행문, 엽서, 엘리자베스 키스와 폴 자쿨레 판화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한국 모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지난 10일 전시 개막식에는 각계 인사 및 현지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언론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하고 개막에 앞서 열린 전시투어에 현지인 40여명이 사전예약을 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희 관장은 “의복 장신구인 쓰개의 범주를 넘어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까지 내포한 우리나라의 독특한 모자문화를 미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전시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현대에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