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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친구들’ 대구 생가 매입…기념관 건립 속도

입력 | 2019-09-16 15:05:00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곳으로 전해지는 대구 중구 남산동의 주택(전태일의 친구들 제공)© 뉴스1


국내 노동운동의 불을 지핀 전태일(1948~1970) 열사의 뜻을 기리는 ‘전태일기념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17일 전태일이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대구의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전태일은 청옥고등공민학교 재학 시절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옥 주택에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입 계약금은 시민들이 기부한 기금으로 충당됐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추가 모금 운동을 벌여 내년 6월쯤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전태일의 친구들’ 관계자는 “전태일 열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생가의 원형을 보존해 60~70년대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고 외친 뒤 산화한 열사의 뜻을 잇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태일의 친구들’은 올해 1월 대구지역 시민단체, 노동계, 법조계, 학계 인사들이 전태일 열사와 그의 벗이자 ‘전태일 평전’을 쓴 고(故) 조영래(1947~1990) 변호사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기념사업을 펼치기 위해 전태일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지난 4월 창립대회를 열고 발족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기념관 건립과 함께 전태일·조영래 정신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연구사업, 시민참여형 문화 행사,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과 노동권 보호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