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후보들. 왼쪽부터 박지원,김원이,배종호,우기종, 조요한, 윤소하. /뉴스1
전남 목포는 20대 총선과는 정치지형이 사뭇 달라진 상황에서 ‘정치 10단’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수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고한 지지로 인해 당내 공천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여 박 의원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에도 초점이 모아진다.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탈당, ‘대안정치연대’를 구성하고 제3의 정당을 모색하고 있는 4선의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넓은 정치적 보폭, 지역현안에 밝다는 것 등이 최대 강점이다.
또, 민주평화당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제3지대 정당에 대한 향후 지지도 불투명해 5선 도전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각종 방송 출연 빈도를 높이고, 지역구 관리를 위해 금요일 지역구로 내려와 월요일 상경하는 ‘금귀월래’로 공성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아성을 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역의원을 탈환하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가열될 전망이어서 뜨거운 공천경쟁과 함께 박 의원과 대항마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박 의원에 맞설 후보로는 민주당에서는 우기종 지역위원장과, 김원이 서울시정무부시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 조요한 민주당 대표비서실 부실장 등이 거론된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국민의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 민주당조직본부장 등 당·정·청과 서울시정 등을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KBS 뉴욕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세 번 도전한 지역토박이임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역 의원을 이길 ‘인물론’이 중요하다고 보고 종합편성채널 등 각종 방송에 출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3선의 목포시의원을 지낸 조요한 부실장은 목포시장 후보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것 등을 경쟁력으로 삼아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내년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30여 년간 지역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윤소하 원내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윤 원내대표는 당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활동 폭을 넓히며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지역민들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높은 정치지형으로 바뀐 상황에서 내년 총선은 현역의원과 민주당 후보 간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손혜원 의원 변수, 목포 발전논쟁, 제3신당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목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