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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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갈 곳은 많은 데 경기가 안 좋아 상여금은 오히려 줄어드니 명절이 즐겁지가 않아요”
충북 청주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최모씨(34)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명절 상여금이 예년보다 줄었고, 거래처에서 들어오던 선물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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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돈 나갈 곳은 많은 데 경기가 안 좋아 올해는 회사에서 나오던 상여금마저 줄었다”면서 “오랜만에 가족들은 만난다는 설렘과 기쁨보다는 경제적인 부담이 걱정”이라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 씨처럼 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에도 마음이 무거운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지속된 경기불황에 명절 상여금까지 줄었지만, 지출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탓이다.
청주의 대표적 산업단지 중 하나인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입주업체 중 58개사를 대상으로 한 상여금 지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휴무 및 정상가동하는 46개 업체 중 22개 업체(48%)만이 상여금이나 여비 등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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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임금체불에 고통 받는 근로자들에 비하면 상황은 나은 편이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도내 임금체불 근로자 수는 6163명으로, 체불액만 282억원에 달한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