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안 좋게 변했다는 여론이 높았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결과인 63%와 비슷하며 전임자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임자들의 경우 지난 2003년 10월 CNN·갤럽·USA 투데이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2011년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당시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가 재선 자격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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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 초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으며 무역·외교·환경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조금씩 하락했다.
아울러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지난해 중간선거를 치르기 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1%를 기록,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답한 비율(43%)보다 높았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반적인 응답자들은 올해 초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쁘게 변화시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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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 지난 7월(44%)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올여름보다 5%포인트(p) 내린 46%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방식을 우려했는데 협상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그친 반면 무역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확한 조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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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