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16일 신인드래프트… 홍콩 국적 알렉스 귀화 추진 195cm… 대학무대서 블로킹 두각
알렉스는 현재 한국 국적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배구협회가 5일 알렉스를 ‘우수 외국인 체육분야 인재’ 대상자로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KOVO의 신인선수 선발 규약에는 ‘귀화 신청 접수 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도 참가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여자부에는 이미 귀화 선수가 있다. KGC인삼공사 이영(23)이 2014년 중국 국적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일반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어 코트에 서고 있다.
알렉스는 지난해에도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당시 협회(경기력향상위원회)는 “무분별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협회는 최근 입장을 바꿨다. 신체 조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커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경기 때 국가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특별귀화에 찬성한 것이다.
알렉스는 경희대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 줄곧 “한국에 귀화해 V리그와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 낙점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 수도권 구단의 감독은 “점프력은 좋지만 아직 보완할 게 많다. 적어도 즉시전력감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귀화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선수로 뛸 수 없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