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타격 등 3관왕-올스타… 9경기 타율 0.528에 도루 11개나 삼성 “재능-열정 뛰어나 지명” 에이스 소형준도 국제적 주목
8일 부산 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김지찬(18·라온고·사진)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당초 목표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지찬이라는 ‘작은 거인’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대표팀 2루수로 출전한 김지찬은 9경기에서 타율 0.528(36타수 19안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11점을 올렸고, 도루는 11개나 기록했다. 김지찬은 대회 후 최우수 타격상과 최우수 수비상, 최다 도루상 등 3관왕에 올랐다. 공수주 모두에서 출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 대표팀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김지찬은 야구에서 키가 전부가 아님을 증명했다. 대회 후 인터뷰에서도 “작은 키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의 뛰어난 센스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높이 샀다고 했다. 최무영 삼성 스카우트 팀장은 “덩치는 작아도 재능이 뛰어나고 노력도 많이 한다. 내년 당장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단 후 체계적인 관리로 몸을 키우면 몇 년 안에 훨씬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