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서 이용하는 상당수의 기기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다만, 이용하는 기기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연결하는 각종 케이블의 수 역시 폭증하기 마련이다. 이는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업무 효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의 무선 통신기술 기반의 장비를 쓰는 것도 좋은 방안이긴 하지만 모든 기기들이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건 아니며, 무선은 유선에 비해 연결 품질이 미흡하다. 그리고 무선 기기라도 전원 공급용 케이블은 필요하다는 것이 딜레마다.
넷기어 GS110TPP (출처=IT동아)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바로 ‘PoE(Power over Ethernet)’다. 이는 네트워크용 케이블로 데이터뿐 아니라 전원까지 함께 공급, 해당 기기에 별도의 전원 케이블 연결 없이도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넷기어(Netgear)의 네트워크용 스위칭 허브(네트워크 스위치)인 GS110TPP가 바로 PoE 및 개선 기술인 PoE+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PoE 기능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카메라나 각종 센서, IP 전화기 등을 이용한다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무난한 구성과 디자인
바닥의 홈 및 동봉 나사를 이용해 벽걸이 설치가 가능하며 130W 고용량 어댑터가 들어있다 (출처=IT동아)
본체 바닥에는 벽걸이 형태로 본체를 설치할 수 있는 십자형 홈 2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본체 패키지에는 벽걸이 고정용 나사도 제공된다. 그리고 본체 후면에는 전원 어댑터용 포트 및 도난 방지용 캔싱턴 락 고정 홈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최대 120W 전력 공급하는 기가비트 포트
10개의 기가비트 포트 중 8개가 PoE 기능을 지원 (출처=IT동아)
기가비트 지원 이상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10개의 네트워크 포트 중 8개(1~8번)가 PoE(PoE+)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공급 가능 최대 전력은 합계 120W, 포트 1개당 30W로, 어지간한 카메라나 마이크, 전화기 정도는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하다. 그리고 PoE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넷기어 GS110TPP에는 130W(54V/2.4A) 출력의 전원 어댑터가 동봉되었다. 비슷한 크기의 일반 스위칭 허브에 쓰이는 어댑터에 비해 상당히 고용량이다. 그리고 9, 10번 네트워크 포트는 PoE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니 외부 인터넷 케이블이나 다른 네트워크 장비(공유기나 스위칭 허브 등)를 연결해서 쓰기에 적당하다.
세세한 내부 설정 및 모니터링, 원격 제어 기능
넷기어 GS110TPP 내부 설정 메뉴 (출처=IT동아)
이를테면 펌웨어 업데이트, IP 설정, VLAN(가상랜), QoS(우선권 제어) 등의 제어 기능 외에 포트 및 케이블 상태 테스트 등의 점검 기능도 충실하다. 그리고 넷기어 전용 모바일 앱인 인사이트(Insight)를 이용하거나 인사이트 클라우드 포털에 접속해 넷기어 GS110TPP를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내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넷기어 인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한 원격 관리 (출처=IT동아)
가성비 보다는 차별화된 기능 중시하는 기업을 위한 제품
광고 로드중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유일한 고민은 바로 가격이다. 2019년 9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33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다른 넷기어 제품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기능 및 신뢰성을 중시하는 기업 사용자라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