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왼쪽)-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게임차와 승률 모두가 동등해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5위’ 전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빅 매치가 성사됐다. 추석 연휴인 12~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와 KT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이 시즌 종료까지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2연전은 순위 결정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꾸준히 1~2경기차 이내로 추격을 이어온 KT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마침내 NC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양 팀은 9일까지 게임차 없이 승률마저 0.500으로 같아 공동 5위에 나란히 자리해 있다. NC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KT는 무승부가 한 차례 더 많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NC가 8승5패로 앞서지만 최근 양 팀의 기세는 사뭇 다르다. 선발진을 비롯해 마운드의 안정감을 앞세운 KT의 상승세로 NC는 마음까지 급해졌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위 경쟁도 혼전 속이다. 경기 차이 없이 승률에서 조금 앞선 두산(0.606)이 키움(0.602)을 간신히 제치고 2위를 지키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양 팀은 9월 2주차 대진 운이 나쁘지 않다. 모두 수도권 경기로 이동 거리가 짧다. 특히 10~16일 7연전을 치러야 해 큰 체력 소모가 예상되는 두산의 입장에선 긍정 요소다. 양 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아직까지는 키움이 상대전적 8승7패로 우위에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