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린드블럼(왼쪽)-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과 김광현(31)이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14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5일 맞대결이 우천 순연된 뒤 두산 김태형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은 6일 선발투수로 린드블럼과 김광현을 각각 예고했다. 시즌 종반부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인 1·2위 팀을 대표하는 투수의 정면 승부는 6일 가을 장맛비가 인천 하늘에서 멈춰야 가능하다.
린드블럼과 김광현은 국내 최정상급 투수로 양 팀이 자랑하는 에이스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0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고, 김광현도 26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선두 SK(82승1무45패)를 4.5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2위 두산(77승49패)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그만큼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의 맞대결과 별개로 이번 비는 두산과 SK 모두에게 반갑다. 정상 가동이 어려운 선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의 허리가 좋지 않고, 김재환이 오늘 1군에 등록됐지만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한 박자 쉬어가는 게 좋다”며 “(5일 선발등판 예정이던) 이영하는 6일 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1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 SK 염경엽 감독도 “노수광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한동민도 (5일 경기를 했다면)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쉬는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고 반겼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