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연습경기장에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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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다른 단계에 돌입했다.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첫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0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비한 마지막 실전 테스트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 이제는 무게감이 다르다. 지난 1월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얼마 되지 않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른 뒤 3월과 6월 각각 평가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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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달 26일 소집 명단 발표 때 “매 순간 대표팀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친선경기는 물론 아시안컵 등 큰 대회도 치렀다. 앞으로는 소집 때마다 최선의 상황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새 실험은 이번 조지아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 호주, 이란 등과 겨룰 수 있는 최종예선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과 맞붙는 2차 예선인 만큼 아직 기회는 많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실험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멀티 자원이 많은 것이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실험보다는 기존 자원의 재발탁을 염두에 뒀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 시간과 거리, 시차 등이 유럽 등 기존에 벤투 감독이 겪었던 것과 다른 것도 한몫한다. 벤투 감독도 “아시아예선이 변수가 훨씬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번 대표팀 구성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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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명단만 봐도 기존의 보수적인 운영 틀을 많이 깼다. 이강인(18·발렌시아)뿐 아니라 이동경(22·울산 현대),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을 부르며 아시아 무대를 대비했다.
조지아전은 기존 손흥민, 황의조, 황인범, 이재성 등 벤투 감독의 지속적인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조합을 최종 점검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조지아는 FIFA랭킹 94위로, 37위인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 앞서 상대하기에는 최적의 파트너다.
벤투 감독은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짰다. 최선의 계획으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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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눈앞의 조지아와의 평가전뿐 아니라 오는 10일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분석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이 끝나고 감독을 교체한 뒤 공식 경기를 한 적이 없는 것이 눈에 띈다”며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 남은 기간 상대 분석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