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뉴스1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쯤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3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1m(시속 76㎞)이며 강풍 반경은 260㎞다. 현재 크기는 소형, 강도 역시 ‘약’에 대당하는 초기단계 태풍이다.
링링은 4일 밤 사이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난 후 이동속도가 빨라져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 태풍의 크기는 ‘중형’, 강도는 ‘강’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후 6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도 크기 중형의 강한 세력을 유지해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링링은 이후 목포 인근 서해상을 지나 서해안 인근으로 북상해 7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륙지역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태풍 자체의 세력이 강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중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비에 이어 주말에는 태풍의 북상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리겠다”면서 “서쪽지방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한 침수와 물적·인적 피해 가능성이 커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을 의미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