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클래식 4R 선두로 출발… 마지막 홀 보기로 아쉬운 역전패 통산 3번째 ‘예선통과자 우승’ 좌절
노예림(18)이 LPGA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4라운드 5번홀(파5) 그린 옆 벙커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 홀에선 파 세이브를 했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벙커 세이브율이 40%(총 5차례 중 2차례)에 그쳤다. 포틀랜드=AP 뉴시스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노예림은 1언더파 71타로 주춤, 이날 5타를 줄이며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올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해나 그린(23·호주)에게 1타 차로 역전패했다.
18번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노예림의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 뒤로 넘어가 관중석 앞에 떨어졌다. 벌타 없이 드롭한 뒤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5m 파 퍼팅이 빗나갔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그린은 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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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인 노예림(175cm)은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등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유망주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발음하기 더 쉬운 ‘예리미 노(Yealimi Noh)’로 선수 이름을 등록했다. 노예림은 “올해 몇 차례 대회를 경험하면서 LPGA투어에 적응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내년에 꼭 LPGA투어에서 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 시즌 LPGA투어 일정을 마친 노예림은 10월 3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핫식스’ 이정은과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허미정, 김세영은 공동 9위(12언더파),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박성현, 양희영 등과 공동 20위(10언더파)로 마쳤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