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관련 특혜 의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뉴스1 © News1
조 후보자 측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인턴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름없다”고 인정했지만 인턴 활동과 관련해서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익 제보를 받았다. 한영여고 생활기록부 9번 교외 체험학습상황란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3개 인턴 기간이 중복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관련 특혜 의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뉴스1 © News1
또 2009년 5월15일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고 2009년 8월14일엔 숙명여대 나비날개 광자결정구조 (학술 세미나)에 참가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 딸은 1학년 때인 2007년 단국대 인턴 14일, 공주대 생명연구소 인턴 8개월, 2학년 때인 2008년에는 3월3일부터 2009년 3월2일까지 공주대에서 인턴 활동을 한 것으로 돼 있다고 주 의원은 설명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서울대 인턴활동과 관련 “아버지가 교수인 학교, 그 학과에서 인턴을 했고, 아버지와 제일 친한 교수로 알려진 한인섭 교수가 센터장인 서울법대인권법센터에서도 15일 간 인턴을 했다”며 “두 건 인턴 다 겹치는데 이런 겹치기 인턴활동을 누가 인정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공주대 인턴에 대해선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요약하면 후보자 딸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공주대에서 26개월 간 인턴을 한 것”이라며 “후보자 딸은 서울에 소재한 고등학생이었나, 공주에 소재한 대학생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생활기록부 내용의 공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며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는 청년과 대학생에겐 앞에서는 붕어나 가재로 살아도 좋다고 하고 뒤에선 자신의 딸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황제스펙’을 직접 발 벗고 챙겨주는 이중적이고 추악한 행동을 해왔다”며 “한국 역사상 이보다 더한 위선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대에서 자신의 딸을 인턴 하게 하고, 그 내용을 한영외고 학생기록부에 그대로 기재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교수의 기본 윤리마저 저버린 ‘셀프 인턴’. ‘셀프 특혜’를 한 낯부끄러운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원본이 확보된 것인지 물음에 “그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 “원본 여부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주 의원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제보받았고 제보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제보 내용들이 생활기록부를 보지 않고는 제게 말할 수 없는 내용이고 저의 의문에 대해 나는 하나의 막힘도 없이 설명했다는 점에서 오늘 언급한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은 100% 사실이라 확신한다. 이제 후보자가 답하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