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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화의 ‘탈꼴찌 경쟁’…역대 최다 꼴찌에도 영향?

입력 | 2019-08-27 15:49:00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탈꼴찌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 뉴스1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경쟁’이 치열하다. 역대 최다 꼴찌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이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롯데와 한화가 9위와 10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26일 현재 롯데가 43승3무73패로 9위고, 한화가 44승75패로 10위다. 두 팀의 승차는 반 경기.

두 팀 모두 꾸준하게 못하고 있다. 4월까지는 그래도 중하위권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로는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한화의 하위권 추락 시기가 롯데보다 조금 늦었을뿐이다.

롯데는 감독, 단장 동반 퇴진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렸으나 별무소용이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시작했으나 후반기 성적만 따로 떼어 봐도 롯데의 순위는 9승1무15패로 9위다. 후반기 성적 꼴찌는 9승16패를 기록한 한화.

5연패에 빠진 한화가 롯데보다 분위기가 더 안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도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에 그치고 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두 팀이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와 한화가 역대 최다 꼴찌 순위 1,2위에 올라 있는 팀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 롯데는 무려 8차례(1983, 1989, 1997, 1998, 2001~2004년)나 꼴찌 불명예를 안았다. 최다 1위 기록. 한화가 6차례(1986, 2009, 2010, 2012~2014년)로 그 뒤를 따른다.

롯데는 2004년 이후 15년만에 다시 꼴찌를 할 위기다. 만약 이번에도 꼴찌를 한다면 9회로 최다 꼴찌 2위와 격차가 더 벌어진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이던 1986년 7개 구단 체제 속 처음 꼴찌를 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다. 이후 꼴찌를 한 번도 하지 않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암흑기에 접어들며 ‘신흥 약체’로 자리잡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5차례나 꼴찌를 도맡았다.

지난해 3위에 오르며 암흑기 청산을 예고했던 한화로선 탈꼴찌를 통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필요가 있다. 5년만에 다시 최하위에 머물 경우 ‘꼴찌 7회’로 이 부문 1위 롯데와 격차가 1회 차이로 좁혀진다.

현실적으로 꼴찌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올 시즌 꼴찌에게는 내년 열리는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 그러나 탈꼴찌에는 구단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에 쉽사리 남은 시즌을 포기하긴 어렵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