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탈꼴찌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 뉴스1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경쟁’이 치열하다. 역대 최다 꼴찌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이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롯데와 한화가 9위와 10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26일 현재 롯데가 43승3무73패로 9위고, 한화가 44승75패로 10위다. 두 팀의 승차는 반 경기.
두 팀 모두 꾸준하게 못하고 있다. 4월까지는 그래도 중하위권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로는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한화의 하위권 추락 시기가 롯데보다 조금 늦었을뿐이다.
5연패에 빠진 한화가 롯데보다 분위기가 더 안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도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에 그치고 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두 팀이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와 한화가 역대 최다 꼴찌 순위 1,2위에 올라 있는 팀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 롯데는 무려 8차례(1983, 1989, 1997, 1998, 2001~2004년)나 꼴찌 불명예를 안았다. 최다 1위 기록. 한화가 6차례(1986, 2009, 2010, 2012~2014년)로 그 뒤를 따른다.
롯데는 2004년 이후 15년만에 다시 꼴찌를 할 위기다. 만약 이번에도 꼴찌를 한다면 9회로 최다 꼴찌 2위와 격차가 더 벌어진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이던 1986년 7개 구단 체제 속 처음 꼴찌를 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다. 이후 꼴찌를 한 번도 하지 않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암흑기에 접어들며 ‘신흥 약체’로 자리잡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5차례나 꼴찌를 도맡았다.
현실적으로 꼴찌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올 시즌 꼴찌에게는 내년 열리는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 그러나 탈꼴찌에는 구단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에 쉽사리 남은 시즌을 포기하긴 어렵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