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서트와 블루엔젤 인증을 받은 주방세제, 아세즈.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아세즈
화인코리아 코퍼레이션(주) 박성희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부터 환경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버려진 재활용품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모기와 해충 박멸을 위해 해변가에 뿌린 살충제가 농토에까지 흘러들어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듣고 이 문제를 해결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살충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찾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산야초 성분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결국 산야초에 해충이 싫어하는 천연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모기 유충을 제거할 수 있는 100% 천연 살충제를 만들었고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덕분에 큰 자신감을 얻었고 대학원 진학을 통해 전문지식도 쌓았다. 사명감을 갖고 천연 성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자연친화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만으로 클렌저, 보습·진정·수렴 화장품 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주방세제뿐만 아니라 헤어&바디 샴푸, 항균탈취제, 에멀전오일 등 아세즈의 모든 제품에는 합성 계면활성제, 합성방부제, 합성색소, 합성향료, 실리콘오일 등 합성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화인코리아 코퍼레이션(주) 박성희 대표이사.
10년 이상 향료제조 및 수출입에 종사하면서 박 대표이사는 ‘신뢰’라는 한 가지 경영원칙을 고수했다. 이 원칙은 원재료 입수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한 책임주의 경영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사실 경제적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기업을 경영하지만 정직과 신뢰에 대한 고집이 있다. 제품 생산에 있어 원가 절감보다는 품질을 지키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한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희 대표이사의 제품에 대한 고집은 기업경영에 있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대기업과의 장기간 거래 성사를 앞두고 원가 절감의 요구와 품질에 대한 원칙 사이에서 박 대표이사는 과감히 거래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단순히 이윤 추구만이 아닌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박 대표이사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박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에 모두 건강한 제품을 만들며,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브랜드명 ‘아세즈(Assez)’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약자에서 따온 것. 여기에 친환경과 감성을 더한 패키지 구성과 디자인으로 ‘A에서 Z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하면 OK’라는 화인코리아의 경영 이념을 담았다. 박성희 대표이사는 화인코리아 코퍼레이션(주)이 만든 제품이라면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제품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