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 2019.7.22/뉴스1 © News1
NHK에 따르면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관광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는 “한국 항공사가 일부 편(일본 노선)을 감편 및 운휴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또 단체 손님을 중심으로 취소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도 전년보다 7.6% 감소했다”며 “한일 간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지만 인적 교류는 양국의 상호 이해의 기반이다. 관광을 통해서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중국 베이징 인근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뭘 사느냐, 어디로 가느냐에 정부가 이러쿵저러쿵할 건 아니다”면서도 “(한일) 정부 간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서 국민 교류가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베규탄서대문행동 회원들이 설치한 ‘NO 아베’ 현수막을 촬영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시작된 일본발(發) 수출규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자제’ 운동이 확산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추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만17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배경으로는 한국의 경제 침체와 함께 악화된 한일 관계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을 등이 지목된다.
또 7월부터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돼 단체여행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와 함께 예약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관광 관계자들한테서 비명이 나온다고 표현했다.
작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약 750만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의 총 소비 규모는 약 5900억엔(약 6조7000억원)에 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