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미국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에서 9세 여자 어린이가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 테리어(pitbull terrier) 3마리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이하 현지 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 오후 4시께 집 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헤르난데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비명을 질렀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주민 에드워드 크루즈는 즉시 벽돌을 집어 던져 개들을 쫓은 다음 헤르난데스를 향해 달려가며 “도와달라”고 소리쳐 도움을 요청했다.
사고 현장에 쓰러진 헤르난데스는 숨을 쉬지 않았다. 주민들과 헤르난데스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헤르난데스는 끝내 숨을 거뒀다.
주민들은 매체에 문제의 개들이 평소 사납지 않고 매우 온순했다고 말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지만 안락사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경찰은 개 소유주를 체포했다고 전하면서도 어떤 혐의를 적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