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중인 ‘엘러간’ 1389건 차지… 작년에만 3462건 식약처에 접수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총 514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는 미국 인공유방 수입·제조업체인 엘러간 제품을 이식했다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19일 식약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발생한 인공유방 부작용(이상 반응) 사례는 총 5140건이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61건, 2017년 1017건, 2018년 3462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엘러간이 회수 중인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의 경우 최근 3년간 1389건의 부작용 사례가 식약처에 보고됐다.
남 의원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보건당국 주도로 인공유방 부작용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인공유방 등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허가, 유통, 사용 및 환자관리 등 환자 등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인과관계를 밝혀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