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승강기 사고 작년 21건·24명보다 상회
올해 상반기(1~6월) 승강기에서 빚어진 사고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4건의 승강기 사고가 발생해 25명이 다쳤다. 숨진 사람은 없었다.
이는 지난 한해 사고 건수(21건)와 사상자 수(24명, 사망 3명·부상 21명)를 넘는 수치이자 2012년 이후 7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사상자 수 역시 2011년 122명에서 2012년 170명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 130명으로 감소하고선 2014년 80명, 2015년 66명, 2016년 45명, 2017년 29명, 2018년 24명으로 6년 내리 줄었었다.
승강기 보유대수를 감안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봐도 올 상반기에는 0.34건으로 늘었다.
1만대당 사고 건수는 2011년 2.17건에서 2012년 2.82건으로 늘었다가 2013년 1.77건으로 줄어든 뒤 2014년 1.35건, 2015년 1.09건, 2016년 0.74건, 2017년 0.42건, 2018년 0.31건으로 6년 연속 감소했었다.
올 상반기 발생한 승강기 사고 건물의 용도를 보면 공동주택이 10건(41.7%)으로 가장 많았다. 백화점 등 판매시설 8건(33.3%), 병원 등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 각 2건(8.3%), 업무시설과 운수시설 각 1건(4.2%) 순이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승객용과 장애인용이 각 4건씩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구조용 2건, 승객화물용 1건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이용자와 관리주체 과실이 각 1건씩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22건은 원인을 알 수 없거나 현재 조사 중이라 기타로 분류된 상태다.
그간 승강기 사고가 감소한 데는 승강기와 승강기 부품의 질(質)이 좋아진데다 승강기 안전 이용을 위한 교육 강화와 국민 인식 개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사고 발생 빈도가 늘어 승강기 안전검사·진단 및 성능 개선과 함께 이용자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