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역시 2분기 매출이 3022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1%, 65%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10.2% 줄어든 6134억 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58억 원이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업계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및 집꾸미기 수요를 공략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보단 기업과 소비자거래(B2C)에 집중하며 토탈 인테리어 업체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샘은 가구부터 바닥재·창호·벽지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샘 리하우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개였던 대리점 수를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확대했고, 2020년까지 500개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600~1300㎡ 규모의 대형 매장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수납가구를 활용해 정리정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샘 빌트인플러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통상 2~3주씩 걸리는 리모델링 기간을 최대 5일까지 줄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관련 업체 인수합병(M&A)과 협업에 적극적이다. 2017년 2월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와 계약을 맺으며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고, 지난해 말에는 현대L&C를 인수해 건자재 부문의 사업 역량도 갖췄다. 올 2월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전문기업 ‘플로림’과 독점 수입 계약도 맺었다. ‘리바트 키친 플러스’ ‘리바트스타일샵’ 등 일반 소비자 매장의 제품과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중이다.
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