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SFP(Special Financial Planner)사업부에서 대구금융SFP지점을 4개월 연속 최우수지점으로 이끈 박선민 지점장(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지점장은 30세의 나이로 삼성생명 내 최연소 지점장이다. 삼성생명 SFP사업부는 주로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에게 종합 재무컨설팅을 제공하는 영업조직이다. 지난해 1월 지점장으로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그를 맞이한 것은 넓은 사무실에 단 7명의 SFP뿐이었다. 하지만 박 지점장은 개의치 않았다.
먼저 주변의 모든 대학교를 찾아다녔다. 궂은 날씨에도 음료수 한 박스를 들고 대학교 취업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SFP 모집에 나섰다. 자신이 알게 된 보험의 가치에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7명으로 시작해 1년 만에 20명, 현재는 40명으로 늘었다. 사실 그는 2011년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력서에 경력 한 줄을 더 채울 생각으로 삼성생명 영업직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점차 보험의 필요성을 깨닫고 보험이야말로 젊을 때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생각을 180도 바꾸게 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신입 SFP들에게 상품을 교육하고 낮에는 관공서, 지하상가, 전통시장을 함께 누비며 직접 고객을 찾아다녔다. 저녁에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다음 날 고객에게 설명할 자료를 챙기다 보면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팀원 관리능력도 탁월했다. 상품 교육뿐 아니라 헤어스타일, 의상까지 세심히 챙겨주며 후배 컨설턴트들이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컨설팅 역량, 자격증 등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단순히 보험영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SFP들의 도전과 열정을 돕고 고객과 함께 꿈을 만들어 가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작업이죠.”
치열한 영업 현장에서 20대의 8할을 보낸 그에게 지나온 20대와 미래의 모습을 물었다.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가고 싶지 않아요. 보험과 SFP, 그리고 고객과 함께한 덕분에 후회가 없습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