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국제예술에 전시돼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NHK 캡처) © 뉴스1
우익 작가 가도타 류쇼(門田隆?)는 이런 분위기를 흩뿌리는 ‘나팔수’ 같은 부류다. 가도타 작가는 끊임없이 글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발언하며 위안부의 존재를 지우려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사히 신문을 공격한다. 아사히 신문이 영문판에서 위안부를 설명하면서 ‘강제된’(forced)란 표현을 썼다고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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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타 류쇼(門田隆?)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미키 데자키 감독이 지난달1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미일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만든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7.15/뉴스1 © News1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ミキ·デザキ)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997년 4월 “한국엔 기생집이 있어 그것(위안부 활동)이 말이 안 되는 행위가 아니라 상당히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아무런 물증도 제시하지 못 하면서 증언자들을 조사한 것을 토대로 (위안부에 대한) 군의 관여 등 직접적인 가담이 있다고 한다”고도 했다.
영화에선 또 우익을 뭉치게 하는 거대 조직 ‘일본회의’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가세 히데아키(加?英明)가 심지어 이런 말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자칭 외교 평론가인 가세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멍청한 문제(위안부 문제)에 과도한 관심을 갖는 건가요. 역시 ‘포르노’와 같은 매력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하기까지 한다.
이들은 끝까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자발적인 성노예만이 있었단 것이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내각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는 현재 이렇게 부정되고 있다.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 고노 다로(河野太?)는 이런 일본 정부 내 입장을 전 세계에 설파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고 있기까지 하다. 그가 2017년 외무상에 오르자마자 한 일성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었다. 위안부 문제는 그만 얘기하란 것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