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전국 무연고자 보호시설 탐문 끝에 찾아 지난 8일 재회…광주보훈청에 법률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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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에 참여한 뒤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7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실종 26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11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께 ‘집을 나간 동생을 찾아달라’는 정모(81)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정 씨는 경찰에 ‘1993년께 동생(당시 50세)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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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의 가족들이 정확한 실종 일시 등을 기억 못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무작정 전국 무연고자 시설을 탐문했다.
경찰은 8년간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세종시의 한 보호시설 입소자 중 동생 정씨와 이름은 같지만 생년월일이 다른70대 남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광주가 집이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는 시설 상담일지를 토대로, 이 남성이 입소 이후 새로 작성한 주민등록신청서 내 사진과 동생 정씨의 병원 진단기록에 첨부된 사진을 대조했다.
이 남성이 동생 정씨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형 정씨와 해당 남성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 대조해 둘이 형제 관계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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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광주보훈청에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인 이들 형제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