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 맞불카드로 꺼낼 준비 정부, 日식품 방사능 검역 강화… 여행제한지역 확대 등도 검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이후 군이 이달 중 독도방어훈련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파기 검토와 함께 독도방어훈련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군은 해경과 함께 매년 두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과 12월에 실시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훈련 시기는 날씨와 참가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 추이를 주시하면서 훈련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는 관측이 많다.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면서 외교적 도발을 감행할 때 전격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74주년을 맞는 광복절(15일) 전후 실시해 경고 메시지의 파급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훈련이 실시되면 함정과 초계기, 전투기 등 군 전력과 해경 등이 예년 규모로 참가하되 해병대 상륙훈련 등 내용은 예년보다 공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