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왼쪽)-원태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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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에 대해 아쉬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48)은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2019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투수 원태인(19)에게 힘을 실어줬다. 3일 LG전에서 2.1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3삼진 7실점의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수장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원태인은 올해 입단하자마자 삼성의 선발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차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첫 선발등판에 나선 4월 28일 대구 LG전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등 21경기(15선발) 4승5패2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 2일까진 2점대 평균자책점(2.98)을 유지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김 감독도 이 같은 원태인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워낙 잘한 덕분에 한 경기 부진이 더 부각된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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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원태인은 또 한 번 자책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성격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본인이 투구하는 동안 타선이 7점이나 뽑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경기 중에 비가 오다 보니 내가 괜히 급해서 빠르게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경기 전체를 꼬이게 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LG 에이스인)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점수를 많이 냈는데 지키지 못했다. 늘 좋은 경험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화가 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말에는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역시 강심장을 지닌 루키다웠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