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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신형 방사포 지휘 차량서 보고 받으며 미소

입력 | 2019-08-01 20:11:00

조선중앙TV 시험사격 사진 공개
방사포 모자이크, 제원 노출 막아
김정은, 책상에서 수시로 흡연
책상엔 태블릿PC 추정 물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대형 밴 차량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마련된 지휘소에서 지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행한 간부들의 보고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으며, 수시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기록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오후 김 위원장의 방사포 시험사격 소식을 전하며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냈다. 통상 김 위원장의 시찰 보도는 익일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활자매체를 통해 공개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오후 방송에서 처음 공개됐다.

북한은 이번에 첫 시험사격에 나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끝내 노출하지 않았다. 방사포와 이동차량, 그리고 발사 장면을 찍은 사진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했다. 나머지 사진들은 김 위원장이 보고를 받고, 상황을 점검하고,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차량 내부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보고를 받았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박정천 포병국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인민군 중장 등이 같은 공간에서 식별됐다.

이번 시험사격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유진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사진에서 식별되지 않았다. 임시 지휘소로 추정되는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기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리 제1부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가 하면, 모니터를 손으로 짚으며 방사포 예상 비행경로 등을 확인했다.

발사된 방사포가 목표 지점에 탄착하는 순간에는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화면을 응시했다. 그 순간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수화기를 들고 있었다. 시험사격 관련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방사포가 해상에 위치한 돌섬 등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터지는 장면, 김 위원장이 방사포가 발사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뒷모습 등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사격을 지휘하며 수시로 담배를 피웠다. 그의 책상에는 담배와 재떨이가 놓여 있었다. 또한 태블릿PC로 추정되는 물건도 한 대 놓여있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하며 대남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