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硏, 의원들에 여론동향 보고서 “친일비판, 지지층 결집효과 있지만 확대효과는 크지 않은것으로 판단”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한 당의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응이 내년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민주연구원은 30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지지층일수록 현 상황에 대한 여야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추어 볼 때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문건은 A4용지 3페이지 분량으로 ‘대외주의’ 표시가 돼 있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7월 정기조사 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여야의 대응방식의 차이가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78.6%로 절대 다수”라며 “우리 지지층(20∼40대와 진보 성향)뿐 아니라 스윙층(50대와 중도 및 무당층)에서도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효과는 있지만 지지층 확대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