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몸싸움 도맡고 외곽도 특명, DB에 도움되게 많이 배워올 것”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29일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종규(DB·28·사진)는 대폭 늘어난 월급에 대해 묻자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5월 DB와 첫해 보수 총액 12억7900만 원의 5년 초대형 계약을 맺어 프로농구 ‘연봉 왕’이 됐다. 그는 “최고 연봉자는 돈도 많이 받지만 욕도 많이 먹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쓸 시간은 없었다. 지난달 초부터 대표팀에 소집돼 농구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2일부터 21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한 ‘김상식호’는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 농구대회’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상대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31일부터 농구 월드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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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는 DB에 합류한 지 약 두 달이 지났지만 대표팀 일정 때문에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시즌 시작 전까지 팀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정도. 그는 “새 팀에 적응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지금은 월드컵에 집중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많이 배워 DB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