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2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서구의 C클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축 전문가는 "춤을 추기에 충분한 적재하중을 견딜 수 없는 구조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에도 유사한 시설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2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통상 건축 설계시 춤을 출 수 있는 무대의 적재하중은은 제곱미터당 700kg으로 보고 설계한다"며 "무대로 설계만 됐다면 웬만큼 많은 사람이 있어도 안전한데, 이건 제대로된 유흥주점 무대로 설계하지 않았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C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원칙적으로 손님이 춤을 추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광주 서구의회는 2016년 조례를 만들어 면적 150m² 이하 일반음식점의 경우 ‘감성주점’으로 지정되면 춤추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C클럽은 총면적이 500m²가 넘는데도 조례 제정 일주일 만에 감성주점으로 지정됐다.
해당 조례엔 영업장 입장 인원을 객석 면적 1m²당 1명으로 제한하고 영업장 면적 100m²마다 안전요원을 1명 이상 배치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지만 구청은 이를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고 객석 면적조차 파악하지 않았다.
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춤을 춘다면 굉장한 하중을 받기 때문에 그걸 편법으로 해줬다면 (춤을 추기에) 충분한 무대인지 점검하고 확인을 했어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편법으로 춤을 추게 해준 이런 업소들이 서울 이태원이라든지 홍대, 혹은 연대 쪽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