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책요구 16세 툰베리, 일부 하원 의원들 연설 보이콧에 “과학적 진실 외면하지 말아달라… 어른이 할일 안해 우리가 나선 것”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연설을 했다. 하원의원 모임인 ‘생태·연대적 전환의 가속화’ 초청을 받은 그는 이 자리에서 “어른들이 이 일(환경보호)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청소년)가 과학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그는 특히 연설 말미에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 오지 않기로 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겨우 어린이일 뿐이니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학적 진실은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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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들의 보이콧은 프랑스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툰베리가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격려를 받았고, 노르망디에서는 올해의 자유상을 수상했지만, 프랑스 의회에서는 조롱을 받은 뒤에야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북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이 덮치자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교거부 시위’를 펼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전 세계 청소년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