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화 말라"...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도 불참 손학규 최고위 강행..."당 내분 수습에 힘 합치길" 윤리위원장 후임 임명 강행...당 내분 더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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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가 24일 손학규 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을 문제삼으며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손 대표는 공석이던 윤리위원장에 후임을 임명하는 등 회의를 강행했으나, 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께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했고 안철수계 김수민 청년정책위원장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고위원 9명 가운데 손학규 대표, 문병호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당권파 3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오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손학규 대표가 혁신위가 내놓은 1차 혁신안을 거부하고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며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4·3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도 하태경·권은희·이준석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지도부 책임을 물으며 회의를 보이콧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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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권성주 혁신위원 단식에 대해 도의적으로 적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하고 고소까지 검토하겠다고 하고, 당권파가 최고위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손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원내대표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진행하겠다”며 회의를 강행했고, 당 윤리위원장으로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지 40여일 만이다.
손 대표는 “채이배 정책위의장과 장진영 비서실장도 최고위원들과 아침에 회의를 했다”며 윤리위원장 임명에 대해 설명했다.
안철수계로 알려진 안병원 신임 윤리위원장은 “사심을 멀리하고 우리 당이 새롭게 도약하고 수권정당 면모를 일신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신명을 바쳐서 일을 다해보고자 한다”며 “오직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적법하게 시의적절하게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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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고 했다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혁신위 안건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분란에 쌓여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당 내분을 수습하고 곧바로 총선 체제로 진입해서 총선 승리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 구도를 바꿔나가는 길에 다같이 힘을 합치길 바란다”며 오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당내 수습에 대해 “당헌 당규에 의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혁신위원의 단식에 대해선 “당권 싸움은 단식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