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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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의 집안싸움이 22일에도 이어졌다. 당권파인 서진희 최고위원은 반(反)당권파인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20대 국회의원직을 명예롭게 마치는 걸로 정계를 은퇴하시길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정치 입문이나 잘하라”고 맞섰다.
당 청년위원장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당내 반당권파가 제3지대 창당을 위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출범시킨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박 의원을 콕 찍어 “곧 팔순”이라며 “물리적 나이, 무시 못 한다. 목포도 결코 쉽지 않다. 편히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정치적 훈수도 말고 그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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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같은 날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금 제 이름이 실검 1위에 떠 있더라. 저를 비난하니까 그럴 것”이라며 “저를 띄워줘서 굉장히 고마운데, 어떻게 됐든 우리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의 비난) 그 정도는 만고풍상을 다 겪어서 그러려니 한다”며 “자기나 정치입문 잘하라고 하시라. 내년에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국회에서 만나자”고 맞섰다.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한 이유에 대해선 “탈당이다, 신당이다 이런 게 아니라 변화를 좀 모색하자, 그것이 대안정치연대”라며 “물론 우리 대안정치 일부에서는 빨리 탈당해서 신당하자 그런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