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경영 21일 스타트… 메달 도전장 리우 3관왕 헝가리 호수, 큰 장벽… 올해 FINA대회서 두번 우승내줘 최고기록 격차 있지만 변수 많아… “亞경기 우승 때보다 체력 좋아져”
격랑의 바다 헤쳐온 25km… 승부는 0.3초에 갈렸다 프랑스 악셀 레몽(오른쪽)이 19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남자 25km 경기에서 러시아의 키릴 벨랴예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터치패드를 찍고 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이날 이른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레몽은 4시간51분06초20을 기록해 2위 벨랴예프에게 단 0.3초 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대회 조직위는 다나스의 영향에 따른 기상 악화에 대해 오전 5시까지 회의를 진행한 끝에야 오전 8시 시작하는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여수=AP 뉴시스
두 선수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린다. 김서영이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개인혼영 200m)을 목에 걸었다고 하지만 그가 상대할 호수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호수(175cm)와 김서영(163cm)의 키 차이도 10cm가 넘는다. 과거부터 국제대회에서 호수를 본 수영 관계자들은 “가슴팍이 두껍고 광배근이 발달해 체구가 더 커 보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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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과 호수는 올해 4, 5월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챔피언십에서 두 번 만났다. 개인혼영 200m에서 호수는 두 번 연속 금메달을, 김서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서영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호수는 한국과 여름철 기온 및 습도가 비슷한 싱가포르에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서영은 17일, 호수는 18일 광주에 입성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둘은 경영 종목 첫날 개인혼영 200m 예선을 시작해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개인혼영 400m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인균 감독은 “40여 일간 진천선수촌에서 진행한 마무리 훈련은 계획대로 잘됐다. 아시아경기 때보다 체력이 좋아지는 등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일 열린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93.90점을 기록해 4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3m 스프링보드 4위로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우하람은 올림픽 진출권을 한 장 더 추가했다. 다이빙에서는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1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