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10~30%대 그쳐 올 농업생산 큰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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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5호 태픙 다나스가 수도권을 비켜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에 마른 장마가 계속될 경우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현재 농어촌공사 관할 포천지역 12개 저수지의 저수량은 총 817만800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3만2800t으로, 40.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 일대 농지 75㏊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금주저수지의 경우 저수량 65만4100t 중 14만3900t만 차 있어 저수율이 22%까지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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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파주시도 농지 306㏊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법원읍 마지리 마지저수지의 저수량이 48만8300t(14.7%)까지 떨어졌으며, 농지 228㏊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법원읍 삼방리 애룡저수지는 현재 저수율이 총 저수량 10만1400t의 11.8%에 불과하다.
포천시가 관리 중인 저수지도 저수율이 30%대에 머물고 있어 이대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될 경우 경기북부 농업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될 정도다.
최근 경기북부에 몇 차례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 해갈까지는 이어지지 못한데다, 태풍 다나스마저 수도권을 비켜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가뭄 해갈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대로 마른 장마가 이어질 경우 올해 농사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100㎜ 정도만 비가 와도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될 전망이지만, 가뭄이 이대로 계속되면 지하수를 파서 농가에 공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