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한민국 남자 다이빙의 희망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하며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우하람은 17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6차시기 합계 430.65점을 받아 1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개인전(3m 스프링보드·10m 플랫폼) 결선진출자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선에 출전한 총 18명 가운데 결선 진출자는 12명이다.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457.70점을 기록, 3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우하람은 준결선 2차시기에서 49.30점, 4차시기에서 50.75점을 받는 데 그치며 위기에 몰렸다. 입수 시 자세가 불안정해 감점폭이 컸다. 5차시기를 마친 시점에서도 340.95점, 13위로 결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다. 다행히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난도 3.9의 연기를 완벽하게 마무리지으며 89.70점을 획득, 힘겹게 결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비틀어 뛰어 세 바퀴를 비튼 뒤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기술이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준결선 6차례 연기 가운데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성공한 결과는 달콤했다.
우하람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기록한 7위다. 전 종목을 통틀어 개인전 최고 성적은 이번 대회 1m 스프링보드의 4위였다. 결선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라는 동기부여도 그만큼 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