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전망지수 14P 하락… “인건비 뛰는데 매출 뚝뚝” 한숨
“최근 회사 내 모든 의사결정이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가 더 걱정이다.”(인천 자동차부품업체 B사 대표)
국내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심상치 않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7∼9월)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도 2분기(4∼6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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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수출·내수 기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 기업 BIS는 전 분기(100)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8, 내수 기업 BIS는 전 분기(84)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117), 제약(100), 조선·부품(100) 등을 제외하고 자동차·부품(61), 철강(64), 전기장비(66), 기계(73) 등 국내 제조 주력산업이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