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FTA 조기 타결되면 양국 경제협력 크게 확대" 리블린 "요격 미사일로 국민 보호"…방산 분야 언급 양국, 수소경제·5G·미래차 등 혁신 분야 협력 확대 文, 판문점 회동 등 한반도 평화 설명…지지 당부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 MOU 2건 체결 文대통령, 공식 오찬 주최…양측에서 60여명 참석 靑 "중동 지역에 우리 기업 진출 확대 기여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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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과 수소경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이스라엘 FTA의 조기 타결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고 벤처 창업 분야 경험 공유 의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면서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며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 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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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 벤처 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 민족들 사이에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2차대전이 끝났던 71년 전에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차대전이라는 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위대한 민족 국가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국가들과의 신뢰 부재라고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이웃 국가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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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수소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 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또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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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종료 후 양 정상 임석 하에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총 2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이어졌다.
고등교육협력 MOU는 양국 고등교육기관 간 직접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등교육 관련 교육 정보와 출판물 교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수소경제 협력 MOU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저장·운송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양국 주요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과 이스라엘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오찬을 주최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14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2년 8월 통신부 장관 재임 당시 한국을 찾은 후 17년 만이다. 이스라엘 대통령으로서는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청와대는 “우리의 대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중동 지역과의 교류 강화와 동 지역 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