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고3 전체 설문조사에 "편파적 감사" 반발 교육청 "명백한 공무방해"… 유출 의혹 교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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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의 한 사립고에서 이번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교육청의 감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청은 “명백한 공무 방해”라며 관련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시험지 유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학교 수학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기말고사 수학문제 사전 유출 의혹을 낳고 있는 광주 K고에 이날 오후 1시께 특별감사 반원 20명을 파견해 3학년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우열반 운영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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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설문조사가 편파적이었다고 판단한 이 학교 교사와 학생 등 10여 명이 학교를 빠져 나가려던 감사반원들을 막아서면서 30분 가까이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길이 막힌 감사반원들은 발길을 돌려 이사장실 옆 학교운영위원실로 옮겨 30여 분 간 학교 측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인 뒤 오후 3시5분께 학교를 빠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감사자료 탈취나 이렇다할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설문 내용이 편파적이고, 설문 전 사전설명 과정에서 의도된 답을 얻어내려는 듯 한 쪽으로 치우친 발언들이 나와 공정한 감사를 요구하기 위해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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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 교육청은 이날 시험지 유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A교사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 수학문제(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중 객관식 3문제, 서술형 2문제 등 5문제(총점수 26점)가 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특정 동아리에 시험 한 달여 전 미리 배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과 함께 학교 측의 ‘거짓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나흘째 감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