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10시33분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셜즈밸리 인근 리지크레스트에서 발생했으며, 그 진동은 모하비 사막을 넘어 북쪽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남쪽으론 멕시코 접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감지됐다.
규모로만 따지면 이날 지진은 지난 1999년(규모 7.1) 이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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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본진에 이어 규모 4.6 지진 등 여진도 최소 159차례 일어났다.
진앙지인 리지크레스트는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약 240㎞ 떨어진 인구 2만8000명의 소도시다. 이날 지진으로 이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페기 브리든 리지크레스트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들에 맞아 다친 사람들이 있다”면서 “최소 5건의 화재와 가스관 파손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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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케른 카운티 소방국은 지진 발생 뒤 트위터를 통해 “리지크레스트와 그 주변에서 발생한 구조물 화재 등 수십 건의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황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번 강진에 앞서 지난달 초에도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다.
USGS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는 “앞으로 수일 안에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5%, 다음 주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50%”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