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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였던 전국 고교생 학업중단비율이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입 수시 확대 영향으로 내신 관리에 실패한 학생들이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정시 준비에 매진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0~2018학년도 전국 고교 학업중단비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교 학업중단비율은 2010학년도(2.0%)에서 2015학년도(1.3%)까지 꾸준히 줄다가 2016학년도(1.4%)를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2018학년도 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016학년도(1.4%)부터 반등해 2017학년도 1.6%, 2018학년도 1.8%를 기록하며 증가세다. 경기 역시 2016학년도(1.4%)부터 반등해 2018학년도 1.8%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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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의 학업중단비율이 2016학년도부터 오름세인 건 같은 시기 달라진 대입 환경이 한몫했다는 게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이다. 해당 기간 서울 주요대들이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린 게 가장 큰 변화다.
실제로 고교생 학업중단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2016, 2017학년도 시기 고교생들이 치른 2018,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2017학년도(45.8%)보다 13.0%p안팎으로 올린 60%대까지 높였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자발적 의지로 학업중단을 선택한 학생 비율이 2016학년도 43.1%, 2017학년도 47.1%로 집계됐다. 2013학년도에는 21.7%에 불과했다. 자발적 의지로 학업중단한 대표적인 사유는 검정고시 응시다.
또 교육특구로 꼽히거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 서울 강남·서초, 경기 분당·수지·평촌·일산서구 등의 학업중단비율이 2017학년도 이후 2%대를 웃도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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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는 고교생 학업중단비율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이사는 “2020학년도 이후 대입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도 입시를 대비할 수 있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따라서 증가세를 보이던 고교생 학업중단비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