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하는 ‘경기도 누들로드’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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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드는 7월에 가볼 만한 일명 ‘경기도 누들로드(Noodle Road)’ 6곳을 소개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당장 못가더라도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경기도 국수 순례길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천서리 막국수는 매콤한 양념의 비빔막국수가 제 맛이다. 묵직한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 바로 삶은 메밀면을 돌돌 말아놓는다.
물 맑은 양평에 위치한 옥천냉면마을은 과거 냉면의 ‘성지’ 중 하나로 꼽혔다. 황해식당과 고읍냉면이 평양냉면 맛집으로 불리며 수많은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해도식 냉면인 옥천냉면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며, 동치미국물이나 인공조미료를 일절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하남 초계국수 © 뉴스1
하얀 국수 위에 백김치, 오이, 닭 가슴살을 듬뿍 준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가득 담아내면 커다란 그릇이 꽉 찬 느낌이다.
잘 삶은 면은 차가운 육수를 만나 면발이 마치 냉면처럼 탱탱하고 쫄깃하다. 구수하게 우려낸 육수를 한 모금 들이키면 무더위도 단번에 날릴 만큼 시원하다.
안산 대부도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바지락칼국수’를 으뜸으로 꼽는다.
대부도 인근 갯벌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연천 망향비빔국수 © 뉴스1
1968년에 처음 문을 연 망향비빔국수 본점. 근처에서 군 생활을 한 사람은 모두 다녀간 집이다.
고명으로 김치와 오이가 오르고 맨 위에는 망향비빔국수의 시그니처인 상추가 한 장 떡하니 자리 잡는다.
면은 소면보다 두꺼운 중면인데 자연건조를 시켜 더욱 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살렸다. 양념은 매운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타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원시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쫄면집이 여럿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앞은 물론 팔달문시장에도 유명한 만두집들이 있다.
상호에 전부 ‘만두’가 붙은 만두집이지만 쫄면이 더 유명한 집들이기도 하다. 양념은 고추장을 기본으로 해서 매콤하지만 짜지 않고 오래 숙성된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양념장도 넉넉해 쫄면을 촉촉하게 감쌀 만큼 적당하다. 곁들이는 채소와 콩나물이 더해지면서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