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년 회견서 ‘재분배’ 주장 재계 “투자한 설비 등 포함 개념… 쌓아둔 현금으로 잘못 이해”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법인세를 감면해 줬더니 사내유보금만 늘어나고 있다”며 “(사내유보금이) 1100조 원이고 10대 재벌기업이 700조∼800조 원이라고 한다. 이걸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법인세 인하가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제 성장의 몫이 대부분 기업으로 가고 가계(근로소득)는 정체돼 불균형이 생겼다”면서 “기업의 몫이 너무 커져서 가계의 몫이 줄어들면 기업의 몫을 가계로 옮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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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주장한 보유세에 대해 “기업이 보유한 토지 등에 대한 재산세가 아니라 사내유보금의 현금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데 들어가는 미래 준비금 개념인데 여기에 과세하겠다면 어느 기업이 미래를 대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 / 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