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대만해협 통과 ‘무력시위’… 파라셀 군도엔 최신 전투기 첫 배치
남중국해 대만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전단이 미국의 군사 기지가 있는 괌 부근 해역에 처음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한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이 남중국해 등 미중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중국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랴오닝함과 미사일구축함 미사일호위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이 이날 오전 대만해협을 통과해 칭다오(靑島) 방향으로 북상했다. 랴오닝항모 전단은 앞서 10일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宮古)해협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괌까지 접근했다. 이후 필리핀 남쪽 해역을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한 뒤 대만해협으로 향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으로 미국과 갈등 중인 남중국해, 대만해협뿐 아니라 괌까지 접근한 것은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만과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자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로 미국과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른 홍콩도 남중국해에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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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